남북 이산가족들이 세번째로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 이산의 한을 풀었다.3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각 100명은 26일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각각 헤어진 가족들과 단체상봉 시간을 갖고 남북 적십자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방문단 139명(가족 100명, 지원인원 26명, 취재단 13명)은 고려항공 JS-815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서해항로를 거쳐 오전 10시29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 장정자(張貞子) 부총재가 단장인 남측 방문단 150명(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도 북측 방문단이 타고 온 고려항공기에 탑승, 낮 12시10분 김포공항을 떠나 오후 1시 7분 순안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고려호텔로 향했다.
남한측 장 단장은 출발 인사말에서 "오늘 방문이 이산가족간 생사ㆍ주소확인,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으로 이어지고, 갈라진 민족을 하나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북한측 김 단장은 서울 도착성명에서 "교환사업은 북과 남이 하나의 강토, 동족임을 생동한 현실로 실증해 준다"고 말했다.
남북 방문단은 이날 상봉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개별상봉 두차례, 가족동석 오ㆍ만찬 등 모두 4~5차례 혈육상봉의 기회를 갖고 28일 낮 각각 서울과 평양으로 귀환한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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