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꿈이었던 메이저 리그 데뷔를 35세에 실현했던 '불굴의 사나이' 짐 모리스가 25일(한국시간) 소속 구단인 LA 다저스에 은퇴를 통보하고 고향 텍사스로 내려 갔다.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활약하다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모리스는 초청선수로 빅 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나 왼쪽 팔꿈치에 이어 어깨부상이 도지자 이날 "꿈을 이뤄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는 짧은 내용의 은퇴발표를 했다. 모리스는 1989년 마이너리그서 어깨부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고 고향 텍사스서 과학교사로 활동하다 야구를 그만둔지 10년만인 99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 그해 9월 메이저리그 사상 두번째로 늦은 나이에 데뷔전을 치뤄 화제가 됐었다. 좌완으로 150㎞대의 강속구를 지닌 모리스는 2년동안 중간 계투로 21게임에 등판, 승패없이 방어율 4.80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를 마감했다.
기록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불굴의 인생 드라마는 '가장 늙은 신인'이란 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물론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디즈니랜드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과거처럼 고향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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