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부터 전통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한 '제3의 공간'이 문을 연다.서울시는 25일 정규학교 중도탈락 및 미진학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일종의 대안학교(代案學校)인 '대안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안교육센터는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과정 선정에 참여하고 이론보다 실기를 강조하는 등 기존의 학교와는 다른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웹디자인 ▦패션 ▦영화 ▦대중음악 ▦인터넷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소규모 창업 등 청소년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점 교육할 전망이다.
특히 수업료는 학생들이 일정시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게 되며, 시는 대안교육과정 이수 청소년에 대해 상급학교 진학과 구직활동을 돕게 된다.
시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청소년직업체험센터와 성문화센터, 청소년종합상담실, 강북청소년수련관, 수서청소년수련관 등 7,8곳을 대안교육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정파괴 및 왕따문제 등이 심각해지면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뒤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인 입학자격과 정원 등을 정해 2학기인 9월부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지역에서 학업을 중도 포기한 청소년은 1999년 1만7,584명, 지난해에는 1만7,284명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 교육청 등과 협의, 대안교육과정을 이수한 청소년에게 정규 학력을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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