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언어장애 등을 막을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유성은(柳聖殷ㆍ51) 박사팀은 신물질 KR-31378을 합성, 임상전문시험기관인 영국 헌팅던사를 통해 전(前)임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뇌졸중 환자는 막힌 혈관을 뚫은 뒤에도 수시간~수일에 걸쳐 넓은 뇌부위가 손상돼 약 10%가 30일내 사망하고 생존자의 50%가 언어장애, 신체마비 등 후유증을 겪게 된다.
기존의 뇌졸중 약으론 예방효과를 갖는 고지혈제,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제가 시판될 뿐 뇌손상 치료제는 없다.
유 박사는 "수천마리의 쥐, 150마리의 개 실험을 한 결과 사망률 35% 감소, 뇌경색 40~50% 감소, 부종 40~65% 감소 등 약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임상시험중인 외국 제약회사들의 후보약물들이 한 가지 손상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약효가 떨어지거나 혈압저하, 재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KR-31378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신약개발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동부한농화학㈜과 공동으로 올 하반기까지 전임상시험, 2002년까지 1상 임상시험을 끝낸 후 외국 제약업체에 라이센싱할 계획이다. 뇌졸중 치료제는 10억달러(1조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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