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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車 '문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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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車 '문턱' 낮아진다

입력
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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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판매 경쟁과 금융권 금리인하가 맞물리면서 시중 은행금리와 격차가 컸던 자동차 구입 할부금리가 내리막을 걷고있다.또 새 차를 살 때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할부금 납입 기간을 연장하거나 인도금을 유예하는 혜택도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차 할부금리는 여전히 두 자리수를 맴돌아 일반 은행 대출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새 차를 구입하거나 차를 바꾸려는 운전자는 자동차 회사별, 차종별 할부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할부조건을 따져 구입하면 차 값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보증인 필요 없어

할부로 차를 사는 운전자들은 그동안 보증인을 세우고 신용대출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부담이 컸다. 누구나 연대보증을 꺼리는 데다 신용대출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는 주택은행ㆍ삼성화재와 손잡고 보증인 없이 차를 구입할 수 있고 60만~70만원의 신용대출 수수료도 면제하는 무보증 할부제를 도입했다.

일정한 소득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다만 고객은 구입 차량을 보험에 가입하고 근저당을 설정해야 한다.

할부조건은 할부금 전액을 균등 상환하는 정상 할부와 할부기간 중 할부금 60%만 상환하고 나머지 40%는 할부기간이 끝날 때까지 연기해주는 유예할부 등 두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이자는 연 11.8%이며 유예이자는 9.9%다.

쌍용차도 국민은행과 손잡고 보증인 없이 차를 살 수 있는 '국민 뉴 오토론'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증인 없이 연 10.7%의 금리(최장 36개월)로 무쏘 코란도 체어맨을 살 수 있다.

▦할부금리 내리막길

고리채나 마찬가지였던 할부금리도 현실에 맞게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현대차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할부기간 36개월 이내의 이자율을 연 11.8%에서 11.0%로 낮췄다. 할부원금 1,000만원을 36개월로 나눠낼 때 기존 이자는 192만원이었지만 앞으로는 178만원만 내면 된다.

현대차는 36개월 이상 장기 금리도 기존 13.2%에서 12.0%로 현실화했다. '뉴 EF쏘나타'가 나온 뒤 기존 EF쏘나타 재고물량에 대해서는 무이자 할부판매나 30만원 정도의 현금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기아차는 카니발II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에 할부금리를 9%로 낮췄다. 정상적인 할부금리는 36개월 이하일 경우 11.0%로 현대차와 같지만 36개월 이상 장기할부 금리는 11.8%로 현대차보다 약간 유리하다.

쌍용차도 선수금을 차값의 40% 이상 내면 할부금리 12개월 이내는 8.0%의 낮은 이자만 받고 24개월까지는 10.0%의 할부금리를 적용하는 '드림드림 대축제' 를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 36∼48개월 할부금리도 1% 낮춰 11.8%만 받는다.

▦보험혜택과 판촉이벤트

쌍용차는 차를 사는 고객들이 최고 5,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있다. 현대차는 뉴EF쏘나타 구입고객 중에서 오토할부를 이용할 경우 책임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기아차는 카렌스와 카스타 카니발 등 액화석유가스(LPG) 미니밴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년치 LPG가격 평균 인상분에 해당하는 100만원과 4년치 자동차세 26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환불 이벤트도 실시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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