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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처벌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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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처벌 신호탄?

입력
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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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조만간 체포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밀로셰비치의 측근인 전 세르비아 비밀경찰 책임자 라데 마르코비치가 붙잡혔다고 블라단 바티치 세르비아 법무부 장관이 24일 밝혔다.바티치 장관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마르코비치가 '계획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1~2일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비치 체포는 새로운 개혁 정부가 추진하는 과거청산 작업의 신호탄으로, 궁극적으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권 단체들은 1998년부터 비밀경찰 책임자로 일했던 마르코비치가 정치인과 언론인 암살사건, 정적들에 대한 납치 및 탄압의 배후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밀로셰비치가 축출된 뒤 공개된 한 문서는 마르코비치가 1999년 4월 발생한 언론인 슬라브코 쿠루비자 피살 사건과 같은해 10월 야당인 세르비아부흥운동(SPO) 인사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의문의 교통 사고에도 연루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고의 일간 다나스는 이날 전 사회당 지도자의 말을 인용, 밀로셰비치를 투옥할 감방이 마련됐으며 체포 직전에 있는 밀로셰비치의 협력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베오그라드에 있는 한 감옥이 개조됐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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