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문화를 본격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아간다. 26일부터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 를 통해 15회에 걸쳐 방송될 '채식의 힘!'(윤동혁 연출)은 채식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고서라고 할 만큼 치밀한 취재가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다.윤동혁 PD는 "서양에선 육류 중심의 식탁문화가 채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역으로 육식문화가 지배적인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균형적인 식탁문화를 조성하고 채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 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제작팀은 4개월에 걸쳐 채식만을 하고 있는 인도 자이나교 사원과 채소와 곡식만으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본 히로시마의 컨트리 그레인빵집, 채식문화 운동이 활발한 미국의 뉴욕과 하와이, 유기채소 산업이 급성장하는 호주 시드니의 채식문화를 취재했다.
그리고 양고기 등 육류가 식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몽골과 건강, 수명 등을 비교했다.
국내 편에서는 채식을 하는 사람과 채식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76세에 채식을 시작해 암을 극복한 신현수(100)씨, 어렸을 때부터 채식을 해 머리가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조혜란(18)양, 채식만을 먹으며 생활하는 강원 원주시 귀례면의 채식단체, 미국의 채식주의자협의회 회장 루스 하드리히박사 등을 소개한다. 1987년 엔도르핀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상구박사 채식론의 허와 실도 짚었다.
윤동혁 PD는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도 의견이 갖가지다. 민간요법으로 채식을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소개해 시청자들이 채식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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