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부동산 경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저금리 기조의 정착으로 시중자금의 대이동 분위기와 함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매주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돌아가며 저평가된 아파트를 추천 받아 소개한다.
재건축ㆍ재개발, 분양권, 신규분양 등 투자유망한 다양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편집자 주
1983년 준공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2단지는 용적률이 64.3%로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18평형 2,600가구 규모. 아직 재건축예정 아파트로 분류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재건축에 대한 주민동의가 시작되는 등 조심스럽게 재건축 추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 용적률이 매우 낮고 재건축 수익성의 가장 큰 기준인 대지지분이 매우 넓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13평형의 경우 대지지분이 20.23평에 이르고 있어 적어도 27평 정도까지는 무상으로 넓혀 갈 수 있다.
현재 대지지분으로 따진다면 평당 매매가가 620만원 정도다. 주변 저밀도지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강동시영이 약 900만원, 강남권 일대가 900만~1,300만원인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이렇듯 시세는 강남권과 큰 차이가 나는 반면 입지 여건 등 투자요인은 강남권과의 격차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99년부터 강남의 '큰손'들이 상당수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직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는 못한 상태지만 입지 여건은 상당히 훌륭하다.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강남북 진출입,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쉽다. 2007년 완공예정인 암사대교까지 들어서면 교통요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주변에 동명공원, 샘터공원, 암사선사문화주거지 등을 비롯, 경기 하남시를 가로질러 보이는 검단산 조망권도 좋다. 재건축시 고층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기 때문에 투자금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추천대상은 전세가 비율이 높고 전세수요가 비교적 많은 13평형(1억2,000만~1억3,000만원)과 16평형(1억5,500만~1억6,500만원)이다. 전세를 안고 13평형은 7,500만원, 16평형은 9,50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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