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매직넘버 1' 경기시작전 삼성과 LG의 기세는 챔프결정전을 방불케 했다. 단독 1위인 삼성으로서는 25일 경기서 패하면 자칫 다 차려놓은 밥상을 LG에 빼앗길 우려가 있었고, LG로서는 선두 삼성을 잡을 경우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막판 대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던 것.더욱이 양팀은 2,000명이상의 응원단을 동원,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짐작케 했다.
김동광 삼성감독은 수비에 승부를 걸었다. LG의 주득점원 이버츠와 조성원의 득점을 40점대로 묶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이버츠의 매치업으로 이규섭을 투입한 것. 결국 김 감독의 작전대로 이버츠(25점)와 조성원(21점)의 득점을 46점으로 막는데 성공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삼성은 2위 LG를 3경기차로 따돌리며 우승매직 넘버를 '1'로 줄이는데 성공, 샴페인 터트리릴 장소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수원삼성은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정규리그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9점)와 문경은(24점)의 활약으로 창원LG를 96-81로 꺾고 31승10패를 기록,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1쿼터서 13-2의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맥클래리의 골밑득점과 문경은의 외곽포로 잇달아 득점, 이버츠가 3점포 4개를 터트리며 분전한 LG를 30-22로 앞섰다.
맥클래리의 일대일 돌파에 의한 골밑돌파와 주희정의 득점가세로 50-41로 앞선채 3쿼터를 맞은 삼성은 문경은이 3점포 4개를 쏘면서 66-5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에게도 찬스는 있었다.
4쿼터 5분4초를 남겨 놓고 73-81상황서 맥클래리가 5파울로 퇴장당한뒤 조성원의 미들슛으로 6점차까지 좁혔으나 이어 강혁의 3점포와 문경은의 자유투 등 연속 8득점을 내줘 주저앉았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는 1만1,150명의 관중이 입장해 만원과 함께 올 시즌 최다관중기록을 세웠다.
청주SK는 구미에서 대구동양을 87-79로 꺾고 27승15패를 기록, 2위 LG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고 인천신세기는 이상민이 빠진 대전현대를 71-65로 물리치고 22승19패로 사실상 5위를 결정지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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