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외래환자 6명중 1명이 불필요한 항생제 주사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구용 및 주사용 항생제 동시 처방률이 17%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의약분업의 취지를 의료기관이 앞장서 훼손하고 있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전산(EDI) 접수된 건강보험(의료보험) 외래 진료비 청구 1,296만 1,137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전체 청구건수늬 16.8%인 217만 8,950건이 경구용 항생제와 주사용 항생제가 동시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항생제 동시 처방은 환자가 먹는 항생제를 처방받고도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주사용 항생제 남용이 가장 심한 동네의원의 경우 1,032만7,101건에 달하는 진료비 청구건수 중 20.7%인 213만 7,766건이 경구용 및 주사용 항생제를 동시 처방, 대학병원(1,14%)에 비해서는 무려 18.2배, 종합병원(3.84%)보다는 5.4배나 각각 높았다.
병원급의 항생제 동시 처방률은 11.2%였으며, 치과병원 2.32%, 치과의원은 0.12%였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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