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정상을 되찾으며 기온ㆍ강수량 분포가 평년과 비슷하겠다. 하지만 4월 하순에 이상한파가 내습하고 5월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또 황사현상도 예년보다 빈발할 전망이다.기상청은 23일 '2001년 봄철 기상전망'을 통해 이같이 예보하고 "서태평양 해역에 지속되었던 고수온대가 약화하면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점차 정상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평균기온은 평년(영상6~14도)과 비슷해 대체로 포근하겠으며 강수량도 평년(190~513㎜)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하지만 지난 겨울 중국 고비사막 일대가 고온건조했고 북서풍이 자주 불 것으로 예상돼 3ㆍ4월에는 황사현상이 예년(3.3일)보다 자주 나타나겠다"고 전망했다.
월별 전망을 보면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지만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고 일부산간지방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4월의 경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하순들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남하, 이상한파가 찾아들 가능성이 높다. 5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중순이후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활성화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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