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2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을 열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선 채로 2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김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언제부터 서도를 익히셨느냐"고 묻자 "5~6세 때부터 서당을 다니면서 배웠다"고 대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이렇게 많은 글을 언제 다 쓰셨느냐"고 감탄하자 "연금 당할 때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 때 글을 많이 썼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대화를 마친 뒤 행사장을 둘러보고 '민심천심(民心天心)' 이라고 쓴 휘호 1점을 구입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떠날 때 "나라를 위해 잘 해달라. 자주 만나자"고 격려했다고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1월 초에도 신임 인사 및 정초 세배를 위해 상도동을 방문하는 등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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