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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마다 불법주차·입간판 걷고 싶지않은 서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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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마다 불법주차·입간판 걷고 싶지않은 서울거리

입력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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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로 1㎞마다 불법 주차차량 8.4대, 입간판 4.8개, 노점상 2.4개, 쓰레기 2.3건, 상품진열대 및 적치물 1.8개..'서울시가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서울시 거리의 보행 방해물 현황이다. 조사결과 드러난 보행방해물은 1㎞마다 평균 19.9건. 서울시민들은 50㎙마다 한번 꼴로 불법 주차 차량이나 입간판 등을 피해야 만 걸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가 직접 가로실태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시 관계자들도 방해물로 뒤덮인 서울거리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곤 감짝 놀랐다.

건수로 보면 보행을 불편하게 하거나 가로 미관을 해치는 것으로 지적된 사항은 모두 3만332건에 이른다. 가장 많이 지적된 항목은 불법주차로 1만2,761건에 달해 전체의 42.1%를 차지했고 두번째는 입간판(7,408건)으로 24.4%를 점하고 있다.

그 뒤를 노점상 3,697건(12.2%), 쓰레기 방치 3,576건(11.8%), 가로변 가게의 상품진열대 및 적치물 2,762건(9.1%), 보도 파손 방치 128건(0.4%) 등이 이었다.

한편 가장 걷기 힘든 길은 남부순환로, 가마산길, 고산자로, 연서로, 왕산길 등이었고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잠실길, 장충단길, 헌릉로, 삼청동길, 방아다리길 등이었다.

시는 이 자료를 각 자치구로 내려 보내 봄철 가로환경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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