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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잠정적자 절반이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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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잠정적자 절반이하 감소

입력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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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잠정 적자규모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직원수는 3년간 3분의 1 이상 감축된 것으로 추정됐다.한국금융연구원의 차백인 연구위원은 23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다시 뛰는우리 경제, 한국경제의 비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과와 향후 과제-실물부문.

금융부문' 심포지엄에서 금융부문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차 박사는 이 자리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 및 인력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향상됐다면서 일반은행의 잠정 적자규모는 1999년 6조원에서 2000년에는 2조8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평균 자산이익률(ROA)은 99년 -1.31%에서 2000년 -0.54%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차박사는 이어 2000년 일반은행의 점포수와 직원수는 97년말 대비 20%(1천380개)와 38.1%(4만3천520명)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실채권은 정부가 고정이하 여신감축상황을 점검하며 조기정리를 유도함에 따라 기업은행, 농협을 포함한 총 11개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이 99년말 40조원에서 2000년말 28조원으로 감소했다고 차박사는 밝혔다.

차박사는 이어 은행 합병과정을 통해 상위은행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향후에도 대형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위 5개 은행의 자산집중도는 97년말 46.7%에서 2000년 6월말 59.5%로 높아졌고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감안하면 집중도는 67.9%가 된다.

차박사는 은행의 경우 대형화를 통해 금리, 수수료 등의 가격결정과 신상품 개발에 있어 은행산업을 선도하는 소수의 대형은행 혹은 은행 지주회사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정한영 박사는 실물부문 주제발표에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세율인하, 국채발행 등을 통한 재정정책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밝혔다.

정 박사는 오랫동안 저금리정책으로 통화신용정책의 여력이 소진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정정책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콜금리가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물가상승압력, 경기변동 등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한 신축적인 금리정책 수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또 올들어 금융시장기능이 다시 작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기업의 신용위험이 일정기간 유예된데따른 것으로 시장기능의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4대개혁의 기본틀 마무리, 가산금리차등폭 확대 등 가격기능을 통한 기업자금 분배, 시장조성 및 안정적인 관리자로서정부의 역할,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시장하부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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