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졸업자중 취업자수가 취업대상자의 절반을 간신히 넘고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대졸자 실업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2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47개 4년제 대학과 40개 전문대학 취업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01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자 25만8천767명중 진학자 3만1천360명과 입대자 2천680명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22만4천727명 가운데 12만4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53.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 평균 56.1%, 지방 소재 대학은 평균 52.0%를 보였다.
이는 2000년 2월 졸업자들의 취업률(56.0%. 2000년 4월1일 조사기준)보다 2.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대졸자 취업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돌입 직전인 97년 61.8% 였다가 IMF 체제에 돌입한 97년 50.5%로 떨어졌으나 99년 51.3%, 2000년 56.0%로 회복돼왔다.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도 지난해(79.4%) 보다 7.4% 포인트 떨어진 72.0%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졸자와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을 종합한 평균 취업률은 62.4%로 지난해(68.2%) 보다 5.8% 포인트나 떨어졌으며 미취업자수는 16만4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학.전문대 졸업자 중 미취업자수는 97년 9만명, 98년 14만2천명, 99년 14만6천명이었다가 지난해 12만4천명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 다시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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