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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첫 초등생 MVP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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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첫 초등생 MVP 탄생

입력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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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계올림픽이 용평에서 열리고 국가대표로 메달을 따는 게 소원이에요." 친척간인 정동현(13ㆍ6년)ㆍ혜미(12ㆍ5년ㆍ이상 광산초교 흘리분교ㆍ강원)는 수상소식을 듣고 활짝 웃었다.3월에 고성중 진학예정인 동현과 6학년에 올라가는 혜미는 스키가족의 7촌사이로 오히려 혜미가 고모뻘이다. 고성군 간성읍 흘리에 거주하고 있는 동현-혜미 집안에서는 정새롬, 소라, 아름(이상 흘리분교) 고은(서울등촌초교) 국현 용희(이상 고성중) 등 8명이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고 있다.

동현은 23일 열린 남자초등부 회전과 복합까지 석권, 4관왕에 올랐으며 혜미는 복합에서 우승, 3관왕을 차지했다. 혜미는 23일 회전 1차시기에서 2위에 올라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폭설로 2차시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친 것.

결국 동현과 혜미는 초등부 알파인스키에 걸린 금메달 8개중 7개를 싹쓸이했다. 동현은 99년 체전때는 3관왕, 2000년 체전에는 2관왕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스키꿈나무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3월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서 금메달 2개를 따내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동현군의 아버지 정기홍씨(43)는 "4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초등학생대회(휘슬러컵) 출전자격을 따냈지만 항공료 등 경비마련이 어려워 참가가 불투명하다"고 아쉬워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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