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컨소시엄 구성 부진으로 또 한차례 연기됐다.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청 마감 시한이 다가오도록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이 가시화하지 않았고 국내외 참여 희망 업체들의 연기 요청이 많아 허가신청 접수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당초 이 달 말까지 신청을 접수해 다음달 중순께 동기식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안장관은 "자금시장 경색과 제3세대 통신사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 등으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참여의지가 적다"며 "해외자본 구성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참여가능 업체를 설득해 상반기 중으로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안장관은 이어 "동기식 사업자는 CDMA 관련산업 육성, 중소기업 보호 및 해외수출 등을 위해 반드시 선정할 것이며 자금력과 기술력이 있는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되는 대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동기식 컨소시엄 추진위원회가 요구하던 출연금 삭감과 관련, "전체액 삭감은 어렵지만 납부기간 연장 등 실질적인 경감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에 참여한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출연금 경감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에 참여할 경우 탈락할 우려가 높아 정부측에 연기를 요청했다"며 "국내외 사업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출연금 경감방안이 우선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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