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8세인 원경선씨는 지금도 하루에 여덟 시간씩 농사일을 하는 농부다. 평생 유기농법으로만 농사를 지어 1995년 6월 유엔환경계획에서 주는 환경운동의 최고 영예인 '글로벌 500'상을 받았다.'아름다운 농부 원경선 이야기'(우리교육 발행)는 "이웃을 네 가족처럼 여길 줄 알아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평생을 산 원경선 할아버지의 삶을 그린 동화이다.
책에는 그가 국내 처음으로 유기농법을 도입하게 된 배경과, 자신의 모든 재산을 쏟아부어 경기 양주군 회천읍 옥정리에 공동체 '풀무원 농장'을 꾸린 사연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동안 병들었던 땅에 힘이 붙기 시작하더니 가을이 되자 수확량도 훨씬 많아졌어"라는, 유기농법에 대한 진솔한 그의 고백이 감동적이다.
"겨우 농부 이야기야?"라고 외면할 아이들에게 꼭 들려줄 만한 동화이다. 저자 송재찬씨는 1976년 등단한 뒤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동화작가.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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