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2일 "이제부터 그동안의 개혁추진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2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동안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 경제 재도약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을 통해 생산적 복지를 펴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이는 절반의 성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준비 부족과 민의수렴 미흡, 일관성 결여에 의한 시행착오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준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 국민 전체의 권익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그 동안 우리 정치권이 보여준 갈등과 대립, 그리고 개혁의 발목을 잡았던 집단 이기주의 등도 반드시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 "대화로 풀리지 않을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해결 절차에 따라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기 과열 움직임을 보이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사전 선거운동을 법에 따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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