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문대의 일부 학과가 2년제에서 3년제로 추가로 바뀐다.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산업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현재 수업연한으로는 수준 높은 직업기술인력 양성이 어려운 학과에 대해 수업연한을 1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1일 김대중 대통령이 "전문대의 수업연한 연장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자격이나 직무능력 기준이 상향 조정된 건축학과, 4년제 대졸자와 구별없이 국가자격 기준이 동일한 유아교육과ㆍ안경광학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인터넷정보학과ㆍ전자공학과ㆍ전자상거래학과 등 10여개 학과가 수업연한 연장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수업연한 연장은 전문대의 장이 교육부장관에게 신청,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업연한연장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승인하게 된다. 교육부는 전문대 수업연한 연장을 위한 세부방안을 3월 말께 확정한 뒤, 5월 말까지 대상 학교와 학과를 선정, 고시해 내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들이 등록금 수입 증대 등을 노려 무조건 연장신청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수확보율 등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여건을 갖춘 학교의 학과만을 승인하되,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해당학과의 입학정원은 감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문대 학과 중 간호ㆍ방사선ㆍ임상병리ㆍ물리치료ㆍ치기공ㆍ치위생ㆍ작업치료ㆍ어업ㆍ기관과 등 9개는 이미 3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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