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대병원 전공의 논문 / 사망진단서 94%가 오류투성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논문 / 사망진단서 94%가 오류투성이

입력
2001.02.23 00:00
0 0

병원에서 작성되는 사망진단서(시체검안서)의 90% 이상이 사망원인이 그릇되게 기록되는 등의 오류가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규석(金圭石ㆍ32)씨가 최근 제출한 전공의 자격심사 논문 '사망진단서 작성의 문제점'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수도권 4개 병원 381건의 사망진단서 중 94.0%인 358건에서 1건 이상의 오류가 있고 진단서 1건당 평균 오류수가 2.1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복 조사한 결과 오류 유형으로는 사망에 이르는 시간을 기입하지 않은 경우가 93.2%로 가장 많았고 ▦사망기전(mechanism of deathㆍ사망 과정에 수반되는 증상)을 사망원인에 기입하는 경우(120건ㆍ34.6%) ▦부적절한 진단을 기입한 경우(117건ㆍ27.6%) 가 뒤를 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쇼크나 저혈압증 같은 사망기전을 직접사인에 기입하는 경우가 34.6%나 돼 사망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부적절한 진단 기입은 대부분이 국제표준질병사인에 포함되지도 않는 '노환'을 사망원인으로 기록하는 등 공식적인 사망원인이 아닌 것을 주관에 따라 기록하는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사망진단서 오기는 사망원인 통계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보건정책 등에 올바로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정확하고 통일 된 진단서 작성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