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 임금인상률 3.5% 제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올해 기업들의 적정 임금인상률을 3.5%로 권고했다.경총은 경제성장률, 기업의 지불능력, 생산성 수준 등을 고려, '2001년 임금조정 지침'을 이같이 확정하고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화의 및 연속적자 기업은 전년도 수준에서 동결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재계의 이 같은 임금인상률 권고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12%및 12.7%인상과 큰 차이를 보여 올해 기업들의 노사 임금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경총 조남홍 부회장은 "올들어 우리경제는 급격한 경기위축과 구조조정지연,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4~5%대로 둔화될 전망이고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고 있다"며 "생산성을 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반드시 실업증가를 수반하는 만큼 임금인상을 극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