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공군 차기 대공미사일(SAM-X) 사업에 단독 참여한 미국 레이시온사가 고가 구매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상반기중에 가격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자체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1일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Ⅲ)을 판매하려는 레이시온사가 요구하고 있는 가격은 부당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올 6월까지 적정한 가격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체를 백지화하거나 국내에서 연구ㆍ개발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시온사측은 1995년 제안서에서 14억여달러를 요구했으나 지난해부터 59%나 인상된 22억여달러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액수는 2년전인 99년 그리스가 같은 기종을 구입한 가격보다도 20∼30%나 비싼 가격이다.
SAM-X 사업은 2조4,0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할 대공미사일 2개 대대 규모를 도입하는 것으로 7월중 기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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