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드라이버와 퍼터를 모두 교체, 시즌 첫 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드라이버는 뷰익인비테이셔널부터 사용한 타이틀리스트 975EFS에서 지난해 썼던 975B모델,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Scotty Cameron)의 새 모델을 들고 미 프로골프(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40만달러)에 출전했다.
23일 오전0시54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근교의 리비에라CC(파71) 10번홀을 출발한 우즈는 경기전 "AT&T 내셔널 프로암대회 때 다친 왼쪽무릎이 100% 회복됐다"며 컨디션이 최상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슬럼프를 벗어 던질 수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해 4개 대회를 끝냈을 때 평균타수 68.88로 우승을 2번 차지했다. 올해도 평균타수는 똑같다. 다만 다른 골퍼들이 너무 잘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새 집에서 연습에 몰두하던 최경주(31ㆍ슈페리어)도 개막 2일전 주최측의 연락을 받고 대회에 참가했다. 개럿 윌리스(미국ㆍ28)와 함께 0시27분 1번홀을 출발한 최경주는 출전 자체가 극적이었다.
대기 12순위였지만 데이비드 듀발(30) 마크 오메라(44ㆍ이상 미국) 등 상위랭커들이 불참, 가까스로 참가자격을 얻게 됐다.
상금랭킹 50위 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3월24~27일) 참가자격을 목표로 정한 최경주에겐 더할 나위없는 기회이다.
23일 현재 16만 5,888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53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서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꼭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