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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례회동 말뿐인 약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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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례회동 말뿐인 약속되나

입력
2001.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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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정기적으로 갖기로 한 영수회담, DJP회동,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이 약속과 달리 제 때에 열리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1월8일 청와대 회동에서 공조복원을 선언하면서 "월 1회 정례 회동을 갖고 필요할 경우 수시로 만나자"고 합의했다. 그 때부터 한 달 보름여가 지났으나 현재 DJP 회동 약속은 잡혀 있지 않다.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해 10월 9일 영수회담에서 "영수회담을 2개월에 한 번씩 정례화하고 다음 회담은 12월에 갖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야 신경전으로 12월을 넘기고 금년 1월 4일에야 회담이 열렸다.

1월 회담은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 및 의원이적 파문 등으로 결렬돼 향후 영수회담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지난해 가을 청와대에서 매달 1회씩 김 대통령이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이것도 흐지부지 된 상태.

12월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2선후퇴론'을 제기한 뒤 아직까지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영수회담이나 DJP회동은 상대가 있는 것이니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김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에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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