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출 외국인 투자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투자 및 경영여건이 상당히 개선됐으나 노사관계와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일본 유럽 외투기업 최고경영자(CEO)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투자 및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진한 부분으로 기업 부채비율 감소(37.5%)와 금융기관 BIS 비율 제고(25.0%), 공공부문 개혁 및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각 26.8%)를 각각 꼽았다.
이들은 특히 현재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 금융기관 건전성제고, 회계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기업 활동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로 노사관계(40.5%)를 들었고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 (23.8%) ▦정책 일관성 부재(16.6%) ▦정부규제(9.5%) ▦조세ㆍ금융 여건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낙후(각 4.8%)를 꼽았다.
한국경제의 과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외국인들은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28.6%)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 및 노사관계 안정, 기업투명성 제고(각 23.8%) ▦성장잠재력 확충 및 자금시장 경색완화(각 7.1%) ▦물가안정ㆍ기타(각 2.4%) 등을 지적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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