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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선거전리품 수단' 일부 정치세력들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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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선거전리품 수단' 일부 정치세력들 착각"

입력
200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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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김병주(경제학) 교수가 정치권에 독설을 내뿜었다.21일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부 정치 세력은 금융을 선거의 전리품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열린 경제학 학술대회에서도 현실을 무시하는 경제학을 '내시의 학문'이라고 통박한 적이 있다.

김 교수는 금융자유화와 부실금융기관의 퇴출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장원리만이 정치권의 무모한 시도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금융기관의 경영 관행을 '배차간격이나 노선배정이 시장 경쟁에 기초하지 않은 궤도열차'에 비유하며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정착을 촉구했다.

김교수는 궤도열차의 비효율성과 관련, "정해진 궤도 위를 달리기만 하면 탈선 즉 퇴출의 위험이 없었을 뿐 추월하기도 어려워 경쟁 유인은 극도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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