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 부장검사)는 21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생산된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 일본으로 반출한 마약 공급사범을 집중 단속, 7개파 195명을 적발해 16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또 이들로부터 대마초 46㎏, 히로뽕 8㎏, 헤로인 250g, 해쉬쉬 143g과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 LSD, 야바(YABA) 등 시가 280억원 상당의 마약류 55㎏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남아에서 항공화물편으로 공수된 대마를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려던 잠비아 등 아프리카인 7명이 구속기소됐고, 한ㆍ중ㆍ일 연계 밀수책 노모(39)씨 등 5명은 중국산 히로뽕 3㎏을 국내로 들여와 일본 야쿠자에게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특히 외국인 밀수조직은 일본이 한국을 통과한 화물은 비교적 간소하게 검색한다는 점을 악용, 몸에 몰래 지니고 밀반입하던 수법에서 탈피,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마약을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 마약 밀매조직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있고 지난해 마약밀매 혐의로 적발된 불법 체류 외국인도 99년에 비해 두배나 급증, 10명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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