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독일은 20일 베를린에서 1차 실무 협상을 갖고 쇠고기의 대북지원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정부는 이날 언론 발표문을 통해 쇠고기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공되는 쇠고기의 북한내 공평 분배 보장 ▦냉동 수송ㆍ저장 시설의 확보 등을 북한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측 협상 창구인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는 본국 정부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답변을 주기로 약속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의 대북 지원 관련 의견 조정 등이 남아 있지만 북한과 독일 모두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쇠고기 지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독일 육류업자와 동물 보호단체들은 도축할 예정인 소 20만 마리분의 쇠고기를 북한에 수출할 것을 요구해 왔고 독일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도축과정에서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심과 갈빗살 등 '1등 부위'를 대북 지원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경제부 산하 농림청은 지원되는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광우병 우려가 전혀 없는 몸통 앞부분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라고 제네바 주재 한국대사관에 밝혔다.
제네바ㆍ베를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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