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과 2월에 내린 폭설로 발생한 재산피해가 지난 한 해 자연재해로 인한 전체 피해액을 초과하는 등 사상 최악의 눈 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 설해 피해액은 7,480억원(추정)으로 지난해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 총액 6,454억원을 초과했다.
설해 피해규모로만 볼 때 최근 5년 연평균(138억원)의 54배나 되며,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평균 피해액 5,968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피해규모가 천문학적 수치로 치솟는 것은 32년만의 폭설이 내린 원인도 있으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의 피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월과 2월 내린 폭설로 우리나라 전체 비닐하우스 5만여㏊ 가운데 9%인 4,300여㏊가 무너져 내렸다.
반면 폭설로 산불이 자연적으로 예방되고, 눈이 녹아 저수지 마다 저수율이 100%에 이르는 등 봄가뭄을 완전 해소하는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연재해중 폭설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폭설피해의 원인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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