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공습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과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언론이 20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양국 정부의 이 같은 합의는 대 이라크 제재조치에 대한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의 반대가 확산되고 영국에서도 회의론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재검토 작업은 이라크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비쳐지는 제재조치는 모두 해제하는 한편 이라크 정부에 대한 제재조치는 지속하는 이중전략을 채택함으로써 국내외 여론의 방향을 돌려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이라크의 각종 화생방무기 개발 저지에 초점을 맞추고 이라크 국민이 겪는 고통은 이라크 정부의 독재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새로운 선전공세를 병행하는 이른바 '스마트'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대 이라크 제재조치의 효과에 대한 장시간의 신중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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