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발행하는 점자신문이 장애인은 물론이고 비장애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점자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싶습니다. 박동현ㆍ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국일보 점자신문 '함께 사는 사회, 함께 읽는 신문'은 1999년 12월 13일 창간돼 격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
한국일보 점자신문은 일간지가 발행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신문으로, 보통 신문보다 작은 타블로이드판 32~24면이 발행되며 이 중 점자지면은 8개면입니다.
전담기자 3명과 한국일보 및 자매지 기자들이 기사를 취재하며 장애인단체장과 학계 전문가 17명이 편집고문과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점자신문의 제작공정은 보통 신문과는 다릅니다. 한국일보 기획홍보부 정영오 기자는 "점자지면은 전문 인쇄소가 맡고 비점자지면은 한국일보에서 찍은 후 합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일보 점자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볼 수 있는 특수 점자 인쇄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크노티(대표 김충환ㆍ金忠煥)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일보에 무상제공하고 있는 점자인쇄 특허기술인 '합성수지를 이용한 점자인쇄'가 그것입니다.
종이에 구멍을 뚫는 기존의 점자 인쇄방식인 아연판 압착과는 달리 투명한 특수 합성수지를 종이 위에 뿌려 지면에 도드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점자인쇄 방식으로는 점자 지면과 일반 지면을 한 면에 합칠 수 없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면 한 지면에 글자와 점자를 함께 인쇄할 수 있습니다.
점자는 일반글자보다 많은 지면을 차지하기 때문에 게재된 일반 기사 내용이 축약돼 점자기사로 게재됩니다.
점자신문은 한국일보 독자가 신청하면 무료로 배달(문의 080-023-6969)됩니다. 또 장애인 단체, 학교, 지방단체 등 각 공공기관에도 무료로 보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