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부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매일 학원에 가거나 개인 고액과외를 할 형편도 아니다.이럴 때 싼 값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학습지의 장점이다.
그러나 수십종에 달하는 학습지 가운데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지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나 일방적인 광고나 방문판매원의 말만 믿고 학습지를 선택했다가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밀려가는 학습지만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결국 어느 학습지를 선택하느냐가 '실력 키우기'냐 '스트레스 키우기냐'를 결정하는 셈이다.
우선 학습지 선택을 위해선 최소 3개 이상의 학습지를 꼼꼼히 비교해본 뒤 자신의 학습법과 능력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잘 짜여진 학습지라도 흥미가 없으면 도중에 포기하거나 밀리기 마련이므로 재미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흥미로우면서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재로 공부할 경우 학습효과가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눈의 피로 등을 고려해 편집이나 디자인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공부하는 학생이 무엇을 모르고, 왜 틀렸는지, 어디를 학습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법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분석ㆍ처방해줄 수 있는 평가나 진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학습지가 좋다.
이와 함께 학습지라는 것이 철저하게 개인학습인 만큼 형식적인 학령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단계별로 짜여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취학 전 유아들은 학습의 시작단계이므로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의 사례를 들어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도록 구성된 학습지를 선택해야 한다.
초등학생은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 30분 이상을 넘지 않은 분량으로 구성된 학습지가 학습효과를 배가시킨다.
중ㆍ고등학생은 학습량이 많아지고 다른 과외활동 등으로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은 학습량이라도 매일 하도록 하고 정확한 개념과 원리를 응용하는 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학습지가 바람직하다.
여기에 2002 대입은 이전과 상당히 달라지므로 새 입시제도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지와 입시정보가 많은지도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이 일반화해 있는 만큼 온라인 서비스가 충실한가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지를 고르는 요령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서영곤 (주)대교실장
"사교육이 필요악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교육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대교 교육정보연구소 서영곤 연구실장은 "영재성을 계발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교육의 비중이 커지면 그만큼 공교육이 취약해지는 것 아닌가.
"학교교육(공교육)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학력과 적성계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사교육은 평생학습으로 개인의 수준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학부모의 부담과 역할이 너무 과다해지지 않는가.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자녀들의 학력 수준을 부모가 주기적으로 점검해주어야 한다.
신세대 자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식정보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첨단정보통신기술(ICT) 학습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사교육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 갈 것으로 보는가.
"전통적으로 방문학습지, 개인 및 그룹과외, 보습학원 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소그룹 고액과외와 인터넷 과외형에서 오프라인 방문학습과 온라인 사이버학습을 통합한 토털맞춤형으로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본다."
-대교 교육정보연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지난 1년동안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250여명의 직원이 매달려 교육포털사이트인 에듀피아(www.edupia.com)를 개발했다. 학부모들의 역량에 따라 적은 투자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20여년동안 눈높이 학습시스템을 정착시켜온 ㈜대교는 과목별 학습지를 비롯해 눈높이컴퓨터, CD롬 등 멀티미디어 교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학습 교구인 '한글땅 재미땅'과 인터넷으로 일본어를 배우는 '웨브로 일본어' 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학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교교육정보연구소 (02)829-1270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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