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통계청은 1월중 실업자수가 전달(89만3,000명)보다 8만9,000명 늘어난 9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었던 작년 3월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실업률도 작년말 4.1%에서 지난달에는 4.6%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20대는 실업자수가 한달간 3만6,000명이나 늘어 34만7,000명에 달했고 실업률도 7.1%에서 7.8%로 증가,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정부 관계자는 "11ㆍ3 퇴출조치 등 구조조정에 의한 실직에다 겨울철 건설일감 감소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방학을 맞은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2월에도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은행 인력구조조정 여파가 가시화하고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 대거 신규 진입할 2월에는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의사는 있지만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실망실업자(구직 단념자)'도 15만9,000명이나 돼 이들을 포함한 실질적인 실업자는 114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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