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학생부 여전히 중요 독서.작문연습 꾸준히 해야"2002학년도 대입제도는 종전과 여러가지로 많이 달라졌다.
이 때문에 각 학교별로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수시모집이 확대된 만큼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보고,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
예비 고3생들은 2002 입시제도에 대해 수능과 학생부 성적 위주로 뽑던 기존 입시와는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해왔다.
'무시험 전형제'라고까지 잘못 지칭된 추천입학제와 적성ㆍ특기ㆍ소양ㆍ봉사활동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선발함으로써 최소한 확실한 특기 하나만 계발해도 대학은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전형방법일 뿐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다.
추천제가 중심이 되고 특별활동, 특기 등이 다양하게 전형자료로 활용돼도 결국 '수능 성적+학생부 성적'이기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는 못해도 특기만 잘하면 대학간다는 이야기는 정말 그릇된 이야기다.
다만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이 아닌 만큼 특기교육이나 경시대회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의 경우 인문계 학생들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영역에 비중을두는 게 효율적이고 자연계 학생들은 수리탐구I과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
각 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안은 종전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특히 특별전형이 확대되면서 공부를 안해도 대학 갈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부나 수능 성적을 무시하고 대학에 입학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특히 대학과 모집단위별로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희망학교의 요강을 따져서 잘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ㆍ기말고사를 잘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ㆍ구술고사를 도입하고 심층면접을 하기 때문에 폭넓게 독서하고 꾸준히 글쓰기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실장
대학마다 다양한 입시요강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그 점수에 따라 대학을 선택했지만 2002학년도부터는 먼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입시준비를 한 뒤 수능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각 군에서 희망대학 3∼4개를 고른 뒤 우선순위를 정해 그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현재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의 수준에 맞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 결정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재수생도 학생부 성적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연구실장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전형유형만 10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진 대학별 입시요강을 자세히 살펴야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특히 수시모집 인원이 대폭 늘었기 때문에 우선 수시모집을 노려야 한다. 다만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다른 수시 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소신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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