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농성해산 대우차 어디로 / 감원 일단락..자립까지 '산넘어 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농성해산 대우차 어디로 / 감원 일단락..자립까지 '산넘어 산'

입력
2001.02.21 00:00
0 0

경찰의 대우차 부평공장 파업농성 해산으로 대우차 문제가 한 고비를 넘겼지만 영업수지 개선 등 경영정상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대우차는 정리해고 등 인력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내달 7일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부품단가 인하 등 원가절감을 통한 영업수지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라 26일 열리는 법원의 관계인 집회에서 대우차 '존속'결정이 나오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내달 초부터 GM과의 매각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가 농성해산 이후에도 외부 투쟁을 선언하고, 창원 공장도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 해 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대우차는 우선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승용1ㆍ2공장을 내달 7일 재가동하기 위해 정리해고자를 제외한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 4,600명의 인력 재배치와 업무 분장 계획을 짜고 있다. 채권단도 조만간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상반기에 배정된 4,000억원의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경영진이 이달말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 참가, 구조조정 청사진을 해외 바이어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다음달에 대우차가 정상화되면 채권단 지원이 이어지고 GM매각협상도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차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더라도 자립체제를 갖추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대우차는 1999년 8월 워크아웃 실시 이후 금융권이 3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그 사이 부채는 98년 11조7,9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8조2,267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4조6,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9,294억원의 적자였다. 자동차업계는 대우차가 올 한해 9,900억원의 자구계획을 초과 실현한다 해도 현재의 원가구조와 시장점유율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해고가 마무리 됐다지만 자금난을 겪는 부품협력업체들과의 부품단가 인하 문제 와 수익성이 없는 부평공장의 GM인수 여부는 대우차의 앞날에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종대 회장은 "부평공장이 매각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많은 근로자를 해고했다"며 "부평공장은 시설이 노후해 5년이 지나면 경영수익적 측면에서 이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