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ㆍLA 다저스)의 '도우미'로 맹타를 자랑하던 게리 셰필드(33)가 계약연장이나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99~2000시즌에 박찬호의 선발등판경기중 8경기연속홈런을 치는 등 박찬호가 등판할 때마다 유난히 불 같은 타격을 자랑한 셰필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재계약기간이 끝나는 2005년부터 4년간 계약을 더 연장해주거나 트레이드시켜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빈 말론 단장은 "스프링캠프합류 데드라인인 28일까지 오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내겠다"고 말해 트레이드가능성을 시사했다.
올스타에 6번이나 뽑힌 셰필드는 지난 시즌 3할2푼4리의 타율에 역대 다저스타자중 최다인 43개의 홈런과 109타점을 기록한 다저스의 핵심타자이다.
숀 그린, 에릭 케로스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하던 셰필드가 트레이드될 경우 박찬호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셰필드가 빠지면 다저스 타선의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 올 시즌 20승을 목표로 세운 박찬호는 타선의 약화로 승수 쌓기가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로 셰필드가 트레이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12년째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구단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데다가 말을 자주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셰필드는 "구단의 홀대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계약기간을 연장하든지 애틀랜타, 뉴욕 메츠 또는 양키스로 트레이드해달라"고 말하고 있지만 몸값을 더 받아내기 위한 속셈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98년말 LA로 트레이드되기전 플로리다 말린스와 6년간 6,1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던 셰필드가 향후 3년간 다저스에서 받을 연봉총액은 3,100만달러나 된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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