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다.몸도 마음도 새롭다. 이제 1년동안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학교 생활이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나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열심히 할 따름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약간씩의 요령과 노하우는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합리적인 학습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비중높이고 내신 출저 관리… 다양한 독서는 평생의 양식
▲ 고등학생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지식의 개념을 이해하고 개념의 형성과정과 일반화 및 현실생활에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전체적으로 연계해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순암기식 공부는 금물이다.
각종 시사적 이슈에 익숙해져야 한다. 1학년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계획을 세워 학습량을 차츰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말과 토ㆍ일요일, 공휴일은 예습과 복습을 충분히 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수능 시험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2002학년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중이 한결 높아졌다. 따라서 내신관리를 1학년때부터 잘 해두어야 한다. 2~3학년의 경우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정한 뒤 그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 등을 특별 관리해야 한다. 출결과 봉사활동, 특별활동 등 비교과 영역의 성적도 중요하다.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과 특별전형을 통해 다양한 특기ㆍ적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므로 특기 개인교습은 물론 봉사ㆍ서클ㆍ학생회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 김학일 연구사는 "학원이나 개인과외에 지나치게 의존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는 것은 좋지 않다"며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예습과 복습을 착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간접경험은 성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평생의 양식이 된다.
수업내용은 수업시간에 완결… 신설 수준별 교육과정 대비도
▲중학교
중1에 올라가서 초등학생때와 가장 다른 점은 과목별로 교사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교사마다 교수법 등 스타일이 다른데 여기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집에 가서 보충하겠다' '과외로 해결하겠다'는 식은 금물이다. 어찌 됐든 그 수업 시간에 그 선생님과 공부를 끝낸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중1은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년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교과에 수준별 교육과정이 신설된다. 과목별로 기본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이를 단원별 형성평가를 통해 심화반과 보충반으로 나눠 수준에 따라 이동수업 등을 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보충반이 되더라도 "탈락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보충과정을 충실히 해서 다시 올라서겠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기본학습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2~3학년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탐색을 하면서 고교에서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에 대비해야 한다. 김대원 연구사는 "중학교 시절은 사춘기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므로 공부는 물론 정서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부모들이 특히 대화를 많이 나눠 안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입생 부모 과기대는 금물… 좋은 품성 갖게하는게 먼저
▲초등학교
신입생은 공동체생활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따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대부분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지나친 기대와 욕심을 자제하고 아이가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아이가 하니까 내 아이도 안 시킬 수 없다는 식으로 전과목 과외를 시킨다든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과공부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교과과정을 너무 일찍 배워둘 경우 학교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정은주 연구사는 "초등학교에서는 인사, 질서지키기, 줄서기, 효도 등 기본예절을 익히고 좋은 품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교과목 외에 자녀의 적성이나 희망에 따라 무용, 피아노, 컴퓨터, 영어회화 등 다양한 특기ㆍ적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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