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이면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다. 엄청난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최신식 공항으로 건설되어 명실공히 동북아 최대의 중심공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개항이 되면 이제까지 입국전에 일일이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던 여행자들이 신고할 물품이 없는 경우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구두로 신고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대다수 여행자들이 공항도착후 30분내모든 통관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마약밀수, 테러 등과 관련한 우범 여행자들은 선별적 밀착감시를 위해 입국여행자의 인적 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여 분석하는 승객정보 사전확인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X레이 장비를 이용해 휴대폰을 검색하고 CCTV룰 이용하여 우범자를 추적하는 등 과학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사복을 입은 감시추적팀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 감시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이 명실공히 선진공항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공항 근무자들의 친절한 말과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내에서 상냥하고 세련된 스튜어디스의 서비스를 받다가 공항에 도착해 출입국관리직원과 세관원을 만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경직되고 덜 친절한 인상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들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여행자들을 손님으로 대해 반갑고 따뜻한 얼굴로 맞이해야 한다.
둘째,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정중하게 대화하는 세련된 매너를 가져야 한다.
대화 중 다른 일을 하거나 딴 곳을 쳐다보면서 응대하는 무성의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공항에 근무하다 보면 여행자들과 호칭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회장, 사장, 과장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각자 신분에 맞는 호칭을 부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자와의 모든 대화에 깍듯이 경칭을 사용하여 듣는 사람의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집행하게 될 각종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여 실력있고 친절한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규정 위반자를 철저히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동북아 최대의 공항시설규모에 걸맞게 세계 일류공항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마지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공항의 모든 통관제도를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도록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대영·관세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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