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0일 러시아의 유럽 비전략 공동 미사일방어망 구축 제안서를 모스크바를 방문한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비전략 공동 미사일 방어 체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탈퇴 및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제안한 것이다.
레오니드 이바쇼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중장)은 이번 지침서가 범유럽 미사일방어망의 목적과 구축 단계를 내용으로 한다며 1단계로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의 위협 여부를 가리고, 2단계로 전문가 협의회가 위협이 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경우, 이들 위협을 '중립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3단계는 불가피할 경우 대공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 체제 역시 이동식으로써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시설물 방어를 위해 옮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제안은 유럽 전역이나 일부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사일 공격에 취약한 특정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써 미국의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슨 총장에게 "나토의 동진(東進)은 NMD와 함께 러시아가 가장 우려하는 문제"라고 지적한 뒤 "NMD 체제 구축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 유럽연합 국가를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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