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청장관을 지낸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중의원 예산위원장의 침략전쟁 미화 망언에 대해 일본 야당은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와 각료의 역사관을 따지고 나섰다.민주당의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국회 대책위원장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사람이 방위청장관을 지내고 가장 중요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하고 있다"며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와 각표의 역사 인식을 철저히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로타 위원장의 역사 인식을 따지는 것은 물론 불신임안 제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모리 총리는 "과거의 전쟁을 반성하고 사죄하는 정부의 역사 인식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개인적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또 공명당 출신인 사카구치 치카라(坂口力) 후생노동성 장관은 "태평양 전쟁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 미국과 영국이 중국을 지원하는 가운데 일어났다"고 답변했다.
한편 노로타 위원장은 "어제 발언은 내 생각을 밝힌 것이 아니라 평론가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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