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 개막식을 갖는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서도전은 지난해 부산 서도전에 이어 퇴임 후 두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ㆍ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정권이 서지 못한다) 등 휘호 130여점이 전시된다.김 전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내용의 진위 공방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회고록에 수록된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비화가 왜곡됐다는 청와대 반박에 대해 "내가 증거와 증인을 다 갖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나는 (회고록에) 진실만을 썼다. 증거도 없이 함부로 쓰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이 회고록과 관련, 억지주장을 하고 법적 조처 방침을 밝히는 등 전방위 탄압을 하고 있는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이는 김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반대자인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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