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에 반발, 사흘째 농성 중이던 인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19일 오후 5시54분께 공권력이 투입됐다.경찰은 대형 포클레인 등을 동원, 담을 헐어낸 뒤 35개 중대 4,200여명을 공장 안에 진입시켜 10여분만에 노조원 650여명을 강제해산하고 45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공권력 투입에 반발, 반정부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대우자동차 지방공장들도 파업을 계속하기로 방침을 정해 앞으로의 구조조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신청된 김일섭(金日燮) 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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