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이혼의 도시.' 인천에서 매년 이혼하는 부부 비율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 인천시가 1999년 한해동안의 각종 행정 통계를 모안 발간한 '인천통계 연보'에 따르면 하루 49쌍이 결혼하고 21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38.8쌍이 결혼하고 8.3쌍이 이혼한 95년에 비하면 이혼비율이 무려 2배 정도 많아진 것이다. 특히 인천의 비혼비율은 1999년 233쌍이 결혼하고 71쌍이 이혼한 서울에 비해 크게 웃돌고 있다.
인천지역의 높은 이혼비율과 관련, 정확한 원인 분석이 나온 것은 없다. 다만 지역특성상 공단지역이 많아 IMF체제 이후 실직자의 대량양산에 따른 부부갈등이 주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IMF체제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우자동차공장이 있는 부평지역과 남동공단, 주안공단 등의 업체들이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해 실직자가 양산되면서 가정까지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하루 94.2명이 출생하고 28.5명이 사망했으며, 거주지별로는 아파트가 52.6%로 가장 많고 시민 2.8명당 1명 꼴로 운전 면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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