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53)씨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한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에서 번역됐다.디즈니의 자회사인 문학 전문 하이페리온(Hyperion) 출판사는 이 소설을 'Our Own Hero'란 제목으로 지난 7일 출간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배포했다.
이씨의 작품은 그간 8개 국어로 번역됐지만 이번 출판은 세계적 출판대행사인 와일리(Wylie)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그의 작품이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 샐먼 루시디가 발문을 쓴 것도 특기할 만하다. 그는 이 작품이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보편성을 드러낸 섬세하고도 냉정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하이페리온 출판사는 4월 이씨를 초청해 뉴욕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한편 하버드 대학과 주요 도시 등에서 순회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