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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前장관 KDI원장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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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前장관 KDI원장 응모

입력
2001.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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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강봉균(康奉均)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응모했다.공개경쟁과 투표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강 전 장관의 경력을 감안할 때 경쟁자를 찾기 쉽지않다.

이진순(李鎭淳) 원장과 이계식(李啓植) 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 등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은 1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공모마감은 20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장관을 역임하며 '국민의 정부' 초기 구조개혁을 주도했던 강 전 장관이 의전상 한두 직급 아래로 분류되는 KDI 원장에 응모한 것은 그 자체로도 이례적이다.

박영철(朴英哲)ㆍ사공일(司空壹)ㆍ김만제(金滿堤)씨 등 KDI원장에서 경제수석이나 장관으로 '영전'한 경우는 과거 종종 있었지만, 경제팀장을 역임한 거물인사가 KDI 원장으로 간 적은 없다.

강 전 장관의 한 측근인사는 "옛 경제기획원 기획국과 KDI는 사실상 한 집안이나 다름없었다.

강 전 장관은 기획국에서 잔뼈가 굵었고, KDI와 호흡을 맞춰 각종 경제개발정책을 주도했던 만큼 KDI원장이 된다 해도 결코 낯선 일은 아니며, KDI의 실세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사령탑까지 지낸 관료출신이 자유로운 사고와 중립성이 요구되는 KDI원장에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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