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공군의 공습에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라크가 18일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던 미ㆍ영 전투기에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이라크 관영 IRA 통신은 이날 '적 전투기들'에 대공미사일로 공격을 가해 발진기지가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 쫓아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대공방위 능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나온 샤힌 야신 모함마드 방공부대 사령관은 '적국'의 추가공격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당초 미국과 영국의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사망자가 1명 더 늘어나고 부상자도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이틀째 대규모 반미시위를 벌이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으며 걸프전 당시 이라크 지지입장을 밝혔던 팔레스타인에서도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은 19~24일 5일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이스라엘군이 18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합동군사훈련은 우리의 대공방어체제가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훈련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년 동안 계획돼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 당시와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과의 협력을 거부했던 1998년 등 과거 수차례 이스라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한 바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라크가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스커드 미사일 39기를 이스라엘에 발사했던 걸프전 당시 목표물들을 모두 명중시키지 못했다.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 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ㆍ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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