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MF'라는 경기 한파 속에서도 국민들의 불우이웃돕기 온정은 뜨거웠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2개월간 '희망 2001 이웃돕기 캠페인' 결과 총 395억3,100만원이 모금돼 전년 같은기간(348억원)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예상밖으로 호조를 띤 것은 개인 및 소액기탁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및 사회 종교단체의 모금액은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개인 모금액은 79억원에서 92억원으로 20% 가량 늘어 전체 모금액의 23.3%를 차지했다.
기업체 모금도 중소업체의 참여로 190억원에서 216억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재벌그룹의 경우 삼성(100억원) 롯데(5억원) 한진(2억원) 등을 제외한 현대 LG SK 등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개인 기탁자 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1억6,930만원을 내 최고액을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작년말 부산에서 연 서도전 수익금 전액을 성금으로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전년 대비 3.3배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울산 2.1배, 서울 2배, 강원 1.6배 등이었다. 1인당 모금액은 충북지역이 1,087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13원으로 가장 낮았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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