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홈페이지(minjoo.or.kr)의 폐쇄성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국일보의 인터넷 사이트(hankooki.com)로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실명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의견을 쓸 수 없다" 는 요지의 불만이 들어왔다.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한국 정치의 미래를 여는 창'을 문패로 한 민주당 인터넷 홈페이지의 '여론광장'에 글을 남기려면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이에 비해 청와대(cwd.go.kr) 한나라당(hannara.or.kr) 자민련(jamin.or.kr)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에는 가명, 실명 구분 없이 필명만 쓰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욕설, 근거 없는 비방 등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삭제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으나 대부분의 '쓴 소리' 를 지우지 않는다.
정가 관계자들은 "정당은 듣기 싫은 얘기도 모두 들을 수 있는 자세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홈페이지의 장벽을 꼬집었다. 민주당 측은 "욕설과 비방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회원에 한해 글을 쓸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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