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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양 비디오' 오현경씨 / "진로 확인해보고 싶어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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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양 비디오' 오현경씨 / "진로 확인해보고 싶어 돌아와"

입력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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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인 15일 미국에서 귀국해 관심을 모은 'O양 비디오' 파문의 주인공 오현경(31)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턱 수술로 둥근 얼굴이 갸름해져 몰라보게 달라진 오씨는 17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디오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켜 죄송하다.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 말문을 열었다.일본인 친구 미야자키 유키코(24)와 함께 회견장에 들어선 오씨는 150여명의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질문마다 긴장하며 답변을 했다. "비디오 충격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으며 한번쯤 비디오 파문과 관련해 내 입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싶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가수 백지영씨 비디오 파문을 접했다는 그는 "사건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 백지영씨가 잘 극복하는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백씨를 보고 힘을 얻어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은 아니다" 고 강조했다.

"가족을 만나고 4월에 결혼할 남동생에게 누나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귀국이유를 밝힌 그는 귀국해 영화잡지 모델로 나선 것에 대해 "수술로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가 하는 문제와,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돌아왔다" 고 설명했다. 열흘 정도 국내에 머문 뒤 6개월 쯤 미국에서 더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강재규 감독의 영화 출연등은 이야기만 오갔지 구체적인 향후 활동계획은 아직 없다"는 그는 비디오 파문의 남자 주인공 함성욱씨를 용서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30분간의 예정된 기자회견을 마치고 황급히 떠났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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